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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열흘간 中 접경 집중 시찰…3가지 '시그널'

  • 작성자 사진: Admin
    Admin
  • 2018년 7월 11일
  • 2분 분량

대내결속·대미압박·북중경협 염두 폼페이오·조명균 평양 방문 때도 모습 안 드러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북중 접경 지역 경제현장을 잇달아 시찰한 배경을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 매체들은 지난달 30일과 지난 1, 2일 김 위원장이 중국과 인접한 평안북도 신도군과 신의주의 갈대밭과 공장들을 현지지도 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여드레 만인 지난 10일 김 위원장이 양강도 삼지연군 일대 공장 등 여러 곳을 현지지도 했다고 밝혔다. 열흘 사이 북중 접경 지역을 대대적으로 시찰하고 이 사실을 공개한 것이다. 이같은 행보는 일차적으로 지난 4월 전원회의에서 결정한 '사회주의 경제건설 총력 집중' 전략 노선을 이행하고 내부결속을 다지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 내부에선 '우리는 풍계리 핵실험장까지 폐기했는데 미국으로부터 받은 게 없다'는 불안감이 있는 것 같다"며 "친 민생 행보를 통해 내부 결속을 도모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경제현장을 시찰한 '시기'와 '장소'에서 대외적인 메시지도 읽힌다. 북한 매체가 김 위원장의 삼지연군 일대 시찰 시기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남북통일농구경기 참석차,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미 고위급 회담 참석차 평양을 방문한 시기와 맞물리는 것으로 추정된다. 김 위원장은 김일성 주석 기일을 맞아 당 간부들이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에 참배할 때도 이례적으로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는데, 굳이 이때 평양을 비운 이유가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미 대화가 뚜렷한 성과를 보여줄 수 없는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현지지도를 명분으로 폼페이오를 만나지 않으려 한 것 같다"며 "우회적으로 미국을 압박하는 효과도 염두에 뒀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을 향한 메시지로 볼 측면도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19~20일 3차 북중정상회담 이후 공개 행보로는 줄곧 북중 접경지역만을 찾고 있다. 첫 방문지도 북중 합작 경제특구였던 황금평·위화도 지역 내 평안북도 신도군이었다. 미국이 대북제재에 완강한 입장을 보이는 상황에서 북중 경제협력 분위기를 띄우고 중국에 경제제재 완화를 설득하려는 의중이 담겼단 해석이 나온다. 북한의 경제·무역 정책을 총괄하는 대외경제성의 구본태 부상이 지난 2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사실은 이같은 해석에 무게를 실어준다. 구 부상은 중국 정부 관계자들과 양국 경제협력 강화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위원장이 북미 고위급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중국 인접지역에 머묾으로써 '미국과의 협상에만 경도되지 않겠다. 중국과 협력하겠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9일 "중국이 미중 무역분쟁에 유리한 국면을 조성하기 위해 북한에 부정적인 영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의 대북 영향력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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