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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당근과 채찍'…2차회담 언급하며 핵폐기시간표 요구

  • 작성자 사진: Admin
    Admin
  • 2018년 6월 7일
  • 2분 분량

2차, 3차회담 가능성 언급하며 북한 적극적인 행동 주문 북한 핵폐기 시간표 요구…회담 성패 책임 북한에게 돌리기 위한 전략

6·12 북미 정상회담을 닷새 앞둔 가운데, 벌써 2차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이 거론되기 시작했다. 백악관은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올 가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자신의 마라라고 별장에 초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차 회담, 특히 세계 주요국 정상들이 초대됐던 곳을 장소로 언급함으로써 북한이 이번 회담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주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올 가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위치한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후속 북미 정상회담을 열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는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열리는 첫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난다는 조건하에서다.

마라라고 별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 주요국 정상들이 초대됐던 곳이다. 아베 총리는 여기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골프를 즐기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2차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문재인 대통령도 가보지 못한 트럼프의 별장을 김 위원장이 먼저 방문하게 될 수도 있다.

켈리엔 콘웨이 백악관 고문은 기자들과 만나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한 차례 회의나 대화보다 더 많은 게 있을 수도 있다"며 여러 차례 후속회담이 열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번 회담이 비핵화를 빼놓은 채 평화 협정을 선언하는 것으로 종료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지면서 2차, 3차 회담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 외신들은 이번 북미정상회담이 당일로 끝나지 않고, 이튿날인 13일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미 CNN방송은 북한과 미국 양측이 이튿날까지도 회담이 이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2일 회담이 잘 마무리된다면 13일에도 더 많은 행사가 열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북미 협상을 이끌어 온 폼페이오 장관은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앞두고 수주째 매주 8~10시간의 브리핑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준비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콘웨이 고문은 "대통령이 광범위한 브리핑을 받았고 매우 잘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2차, 3차 회담이라는 '당근'을 제시하면서도 '채찍'도 함께 준비했다. 김 위원장으로부터 핵 폐기에 관한 구체적인 시간표를 받길 원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핵 프로그램 포기를 위한 구체적인 절차와 시기를 제시하라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복수의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참모들로부터 김 위원장에게 어떤 양보도 하지 말라는 조언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회담이 성공적일 경우 여러 가지 문을 열어뒀지만, 이 성공에 대한 책임은 북한 측에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하기 위한 전략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이 잘 진행되지 않으면 회담장을 박차고 나와 바로 퇴장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싱가포르 일정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리비아식 비핵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 앤드루 김 중앙정보국(CIA) 한국임무센터장 등이 동행할 예정이다. 앨리슨 후커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 조 헤이긴 대통령 부비서실장 등도 포함된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워싱턴DC에 남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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