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회담 장소, 왜 '카펠라 호텔'일까?
- 2018년 6월 6일
- 2분 분량
[본토와 분리됐고 높은 곳 위치해 경호·보안 장점… 골프장이나 해변 걸으며 '역사적 사진' 남길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6·12 북미정상회담이 싱가포르 센토사섬의 카펠라호텔로 확정됐다. 세기의 담판이 열릴 장소로 카펠라 호텔이 선정된 이유로는 경호와 보안 문제가 최우선으로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회담이 열릴 센토사섬은 말레이어로 '평화와 고요'라는 의미로 싱가포르 남쪽 해안에 위치해 있다. 이 섬은 380m 길이의 둑길로 본토와 연결돼 있다. 과거 해적이 이 섬을 차지했을 때는 말레이어로 '푸라우 비라캉 마티(죽음 이후의 섬)'으로 불렸으나, 1970년대에 지금의 센토사란 이름을 갖게 됐다.
5일(현지시간) CNN은 "센토사섬은 분리된 섬이면서도 싱가포르 시내에서 차로 몇 분밖에 걸리지 않는 등 미국과 북한 측이 외부의 접근을 차단할 수 있는 보안상 최적의 위치로 판단했다"고 보도했다. 게다가 카펠라 호텔은 높은 지대에 위치해 있고, 주변은 수림이 우거져 외부에서 관측도 불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카펠라 호텔은 5성급 호텔 및 리조트로, 112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19세기말 영국 식민지 시절에 영국인들이 쓰던 두 채의 건물이 지금 호텔로 개조돼 남아있다.
호텔 입구 정면에서 바라보면 기존 건물 두 채 뒷편으로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 노먼 포스터가 설계한 신관 건물이 보인다. 그 뒤로는 드넓은 정원과 수영장 등이 펼쳐져 있다.
CNN은 회담이 호텔 객실 중 2채의 최고급 '프레지덴셜 스위츠' 중 '콜로니얼 매너'에서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전통 건축양식으로 치장된 이곳은 내부는 아시아 미술작품과 가구로 꾸며져 있다. 일반 객실과는 분리돼 떨어져 있는 독채인 데다가, 일반인들은 접근할 수 없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만남을 가지기에 최적의 장소라는 평가다.
호텔은 2개의 골프코스와 해변 산책로도 있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회담 중간에 산책을 하면서 담소를 나눌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김 위원장은 지난 4월 27일 판문점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남북정상회담을 가졌을 때 도보다리를 함께 산책했고, 지난달 초 중국 다롄을 방문했을 때에도 시진핑 국가주석과 해변 산책을 했다. 두 곳에서 찍힌 사진은 여러 언론들이 보도하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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